학교 생활을 하면서 정말 찌질이 2명을 만나 스크래치도 많이 받고 짜증도 많이 받고
그들이 졸업한 후에도 스트레스로 남아있는데
과제를 하는 중 불현듯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서 풀 겸 쓰는 글.
1학년 때. 그들 둘과 팀플을 하게 되었다.
뭐 나 혼자 다 준비해서 혼자 발표했는데 그건 둘째치고.
발표와 토론으로 점수를 따는 수업이라 토론이 활발했던 수업이었다.
그런데... 가끔씩 보이는, 매우 공격적인 고학년 남자가 있었다.
정말 분석적인가는 차치하고, 말꼬리 잡아서 와와왁하는 새에 막 몰고가는 사람이었는데
나도 발표할 때 그 남자에게 걸렸다.
지금도 그렇지만 그 땐 더 어리벙벙했던 나는 매우 긴장하고 있었고, 적당한 반론을 찾지 못해서
'네 말씀이 맞는 거 같네요.' 하면서 내 의견의 방향을 전격 수정했다.
그랬더니 나와 팀을 짰던 그 둘은 코웃음을 쳤다.
...발표하는 거 도와주지도 않고, 보고서도 나에게 다 맡겨놓고, ppt에 손 하나 까딱 안했던 그들이
내가 의견전환하는 거 보고 어이없어하면서 '대놓고 비웃었던' 기억이 난다.
내가 지금도 이를 가는 기억 중 하나.
그런데 나는 그 때 내 처신이 서툴렀을지라도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.
토론에서,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과정에서, 자신보다 나은 근거와 의견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나?
그것을 하지 않고 내 고집만 부릴 거면 뭐하러 토론을 하는 건가?
교수님은 그 때 내 발표 태도만 지적하시고 (긴장한 건 알겠는데 화를 내는 것 같았댄다-_-;) 그 방향선회 부분에 대해선
말씀을 안하셔서 어떻게 평가받았는지는 모르겠는데
그 때 교수님이 만약 내 주장을 바꾼 것에 대해 토를 달았다면 소심하게나마 반론했을 거고 지금이라면 대놓고 의문을 제기했을 거다. 겁없는 졸업반-_-;ㅋㅋ
난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
그런데 그 찌질이들의 기억이 자꾸 괴롭힌다. 얼마나 찌질하냐면, 작년에, 교수님이 커피숍에서 학생들에게 커피를 사주셔서 내가 큰 소리로 '카페라떼 시키신 분?'하면서 움직였는데, 나랑 눈을 일부러 마주치면서 지네끼리 킥킥대며 비웃던 녀석들이다-_-아... 초등학생도 안 그러겠다.
사람을 가려서 잘 사귀어야 한다. 안 그러면 괜히 스트레스 받고 트라우마 남는다...
대인배가 아닌 것에 대해 좌절까지 시키는 쓸데없는 기억인데, 난 이런 건 잘도 기억한단 말이지... 아...orz
...어쨌든 과제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부글부글해서 써버리고 싶었단 이야기. 이제 과제 계속해야지...